명동, 공실률 절반 가까이↓... 강남·압구정엔 공실無
성수동, 평단가 줄어들어
“관광객 늘면서 인프라 갖춘 상권 부활”
코로나 이후 상권이 변화하고 있다. 성수동이 여전히 ‘핫플레이스’로 통하지만,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이나 강남 등 ‘전통 상권’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 이전 회복세로 완전히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상권 인프라 등이 이미 갖춰진 전통 상권이 부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역별 소규모 상가 공실률에 따르면 서울 명동은 지난해 1분기 42.1%에서 올해 1분기 21.5% 수준으로 내려왔다. 강남대로 역시 같은 기간 22.0%에서 0%로 줄었다. 압구정도 17.1%에서 0%로 공실이 없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모습. /뉴스1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상권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명동은 소규모 상가 임대료도 오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제곱미터(㎡)당 임대료가 13만7900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는 13만8100원 수준으로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압구정은 4만3100원에서 4만5900원으로 올랐다.
명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아직 코로나 전 수준으로 회복되진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돌아다니고 있어 상인들도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핫플레이스’로 통했던 성수동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성수동2가 편도 2차선 도로를 앞에 둔 대지면적 99㎡의 한 근린상업시설은 22억원에 거래됐다. 3.3㎡당 7333만원 수준이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대지면적 109㎡의 근린상업시설이 지난해 9월 3.3㎡당 1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낮은 가격이다. 성수동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시설(토지면적 200㎡ 미만) 3.3㎡당 평균 가격도 8026만원으로 1억원 이하로 내려왔다.
성수동의 오름세가 주춤한 이유는 그동안 임대료나 거래 비용 등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역시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성수동 내에서도 저렴한 물건을 찾으려고 하는 분위기다.
정경진 밸류맵 에디터는 “이번에 평단가가 낮게 거래된 성수동 지역은 상권에서 살짝 벗어나 있긴 하지만 비슷한 시기 거래된 물건들에 비하면 확실히 금액이 낮아지긴 했다”며 “거래가 되는 물건들을 보면 투자자들이 가격이 낮은 물건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 성수동 가격이 너무 비싸지자 송정동으로 상권이 옮겨간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http://v.daum.net/v/20230501060108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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